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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수집, 방영

<한국 수사 드라마> 신의 퀴즈The Wrath Of God

 

 

 

국내 과학 수사 드라마인 신의 퀴즈를 이제서야 시청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시즌 3부를 OCN에서 방영 중입니다. 시즌 1부터 현재 분량까지 꾸준히 토렌트 파일로 챙겨본 결과, 많은 생각을 품게 되었습니다.

 

신의 퀴즈 주인공이자 천재 박사 한진우는 국립과학수사대의 의사로서 시체 부검을 맡고 있습니다. 특유의 관찰력과 재치로 연구소 팀원에 견고한 자리를 잡게 됩니다. 그리고 각 에피소드마다 의문에 얽힌 사건들을 차례대로 풀어나갑니다.

 

각 화마다 사건 종결 후 짧은 시간 동안 한진우와 담당 교수가 현 사회와 그 향후에 대하여 얘기를 나누는데, 시즌 1에서 특히나 두드러지며 이 화제에 대해 숙고하는 점과 느끼는 점이 남다릅니다. 가령 사랑이라는 것이 감정이 아닌 질병으로 취급된다면, 이라는 화두와 같이.

 

시즌이 점차 풀려나가면서 박사 한진우의 비밀 또한 밝혀지고 본인의 유쾌한 성격 또한 차츰 어그러집니다. 그 변화가 시즌 3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신의 퀴즈 초기의, 희귀 질병을 앓고 있지만 능청스러웠던 한진우가 후반부로 갈수록 본질은 변하지 않되 겉껍질이 견고해지기 시작합니다.

 

형사와 애정 전선도 구축되고 새로운 파트너가 생성되며 매 시즌마다 배경이 달라집니다. 국립과학수사대가 희귀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시체 부검을 담당하는 곳인만큼 각 사건을 해결하면서 시체들에 얽힌 사연 및 살인자들과 연관된 이면, 고통이 생생하게 전달됩니다. 그 사실을 파헤치고 드러나는 비참한 본질이 막힌 감정을 일깨웁니다.

 

국내수사 드라마인 신의 퀴즈는 유독 시즌이 길게 나온다는 점에서 숨은 팬들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시즌이 회를 더해갈수록 희귀 질병이 아닌 사회적 비판이 주를 이루게 되면서 진행 분위기가 밋밋해져 전 시즌과 같이 감정 유도를 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신의 퀴즈 남은 화 동안 이를 효과적으로 보완하기를 바랍니다.